말의 결을 읽는 사전
말결
속담은 시험 답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해서 부딪힌 장면입니다. 말결은 뜻을 한 줄로 외우게 하지 않고, 지금 단톡과 회의와 버스 안에서 그 문장이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적습니다. 틀린 쓰임도 같이 적어 두었습니다.
속담 33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내가 먼저 부드럽게 말해야 상대도 그렇게 돌아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힘든 구간을 지나면 숨 돌릴 일이 따라온다.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운 곳의 문제는 오히려 잘 안 보인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제때 나온 한 마디가 큰 손해를 막아 준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작은 일탈을 넘기면 더 큰 일탈의 문이 열린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가벼운 일도 둘이 하면 더 수월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결정권이 흩어지면 일은 이상한 곳으로 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고가 난 뒤에야 예방을 시작한다.
우물 안 개구리
좁은 경험만 보고 세상을 다 안 척한다.
티끌 모아 태산
아주 작은 것이 쌓이면 큰 덩어리가 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경험이 부족하면 위험을 작게 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이야기하던 바로 그 사람이 나타난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리 좋은 일도 배가 고프면 눈에 안 들어온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큰것들끼리 싸우면 약한 쪽이 먼저 다친다.
꿩 대신 닭
꼭 맞는 게 없으면 비슷한 것으로 일단 메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지금 편한 사람은 예전의 서툰 자신을 잊는다.
그림의 떡
보기에는 좋지만 손에 넣을 수 없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은 새어 나가기 마련이니 없는 자리에서 함부로 하지 마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일찍 자리 잡은 습관은 오래 남는다.
빛 좋은 개살구
겉은 번지르르한데 실속이 없다.
수박 겉핥기
핵심은 안 건드리고 겉만 조금 맛본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시간이 지나면 풍경도 사람도 바뀐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아무 일도 없으면 소문이 생기지 않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자연보다 사람 속을 가늠하기가 더 어렵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익숙한 일도 실수할 수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한 번 크게 놀라면 비슷한 모양만 봐도 겁낸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먼 일도 지금 디딘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심은 대로 거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막다른 상황에도 빠져나갈 틈은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일찍 작은 도구로 될 일을 키운 뒤에 큰 공구를 쓴다.
가까운 남이 먼 친척보다 낫다
실제로 돕는 사람이 호적상의 가까운 사람보다 소중할 수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실속이 없는 사람일수록 말이 많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들여 쌓은 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