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을 정해 두면 왜 게임이 되나
선택지를 나열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 좋아 보이는 것을 전부 고릅니다. 그러면 결과가 갈리지 않아서 게임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예산은 그 문제를 한 줄로 해결합니다. 총액을 정해 두는 순간 고르기가 아니라 버리기가 되고, 버리는 순서에서 사람이 드러납니다. 이 사이트의 밸런스 게임이 질문을 던지지 않고 표만 보여 주는 이유입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고 물으면 다들 비슷하게 답하지만, 30만원 안에서 고르라고 하면 답이 흩어집니다.
왜 30만원인가
항목마다 가장 비싼 칸을 다 고르면 60만원입니다. 예산을 딱 그 절반으로 잡았습니다. 두 항목까지는 최고로 올릴 수 있고, 세 항목째부터는 반드시 무언가를 내려야 합니다. 이 숫자가 너무 크면 모두가 같은 답을 고르고, 너무 작으면 전부 0원 칸이 되어 역시 답이 같아집니다. 절반이라는 지점이 선택의 가짓수를 가장 넓게 벌려 줍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마지막 한 칸에서 예산이 몇 만원 모자라는 상황이 자주 생기는데, 그 순간이 이 게임이 의도한 자리입니다.
결과 유형은 어떻게 정해지나
각 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점수가 몇 개씩 붙어 있습니다. 네 칸을 고르면 점수가 합산되고, 가장 높은 항목이 기준선을 넘으면 그 유형이 됩니다. 어떤 유형은 점수가 아니라 0원 칸의 개수로 판정되고, 아무 조건에도 걸리지 않으면 기본 유형이 나옵니다. 성격을 추정하는 계산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시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것을 오류로 보지 않습니다.
혼자보다 둘이 더 재미있습니다
결과 카드의 유형 이름은 대화의 시작점일 뿐입니다. 실제로 재미있는 부분은 서로 다른 칸을 누른 지점입니다. 같은 예산을 받고도 한 사람은 만남을, 다른 사람은 기념일을 샀다면 그 차이가 유형 이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결과 화면에서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으니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