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을 이렇게 고른 이유
연애를 항목으로 쪼개면 대개 외모와 성격과 재력 같은 단어가 나옵니다. 그런 목록은 사람을 스펙으로 세우게 되고, 고르는 재미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사람의 조건 대신 관계의 운영 방식을 항목으로 잡았습니다.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어디서 만나는지, 연락을 어떻게 하는지, 기념일을 어떻게 다루는지. 넷 다 실제 연애에서 자주 싸움이 나는 지점이고, 정답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정답이 갈리는 항목만 남겨야 밸런스 게임이 성립합니다.
예산이 만드는 제약
30만원은 네 항목의 최고가를 다 고를 수 없도록 잡은 숫자입니다. 가장 비싼 칸만 모으면 60만원이니 정확히 절반만 살 수 있습니다. 이 제약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무엇을 원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하느냐를 묻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넉넉했다면 모두가 같은 답을 골랐을 테고, 유형도 하나만 나왔을 것입니다. 실제 연애에서 시간과 체력이 유한한 것과 구조가 같습니다.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결과 카드는 성격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고른 칸에 붙어 있는 점수를 더해서 가장 높은 항목을 유형 이름으로 바꿔 보여 줄 뿐입니다. 같은 사람이 기분에 따라 다르게 고르면 다른 유형이 나오고, 그게 오류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재미있게 쓰는 방법은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각자 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유형 이름보다 어디서 서로 다른 칸을 눌렀는지가 대화거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