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의 색
초록 칠판의 기억은 향수이면서 긴장입니다. 배경을 연한 분필색으로 두고 진초록을 제목에만 쓰면 교실이 아니라 노트가 됩니다. 나무색 한 점은 책상 모서리입니다. 교육 서비스가 아이 장난감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어른의 초록입니다.
왜 이 다섯 색인가
교실을 색으로 옮길 때 칠판 초록만 쓰면 아이용 학습지가 됩니다. 실제 교실에서 초록이 차지하는 면적은 한쪽 벽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밝은 무채색과 나무색입니다. 이 배색은 그 면적 비율을 지켰습니다. 초록은 하나, 초록이 옅게 남은 흔적이 둘, 종이색 하나, 나무색 하나입니다. 지운 자국 색이 이 팔레트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입니다. 순수한 초록도 순수한 흰색도 아닌 이 중간색이 있어야 칠판을 지운 뒤의 공기가 표현됩니다.
화면에 앉히는 순서
갱지 아이보리를 배경으로 깔고 지운 자국 색으로 구획을 나누세요. 제목과 강조는 칠판 초록이 맡고, 본문도 순검정보다 이 초록을 아주 어둡게 쓴 편이 톤이 맞습니다. 분필 가루 색은 테두리와 구분선에 씁니다. 책상 나무색은 인용구나 메모처럼 사람 손이 닿은 요소에 한두 번만 쓰세요. 나무색이 늘어나면 카페 메뉴판이 됩니다.
대비와 가독성
갱지 아이보리(#F6F1DE) 배경에 칠판 초록(#2F4A3A) 본문을 놓으면 대비는 8.58:1입니다. 일반 본문 AA 기준 4.5:1을 충족합니다. 책상 나무(#D4A574)를 버튼 배경으로 쓰면 짙은색 글자가 두 후보 중 대비가 더 높고 7.82:1입니다. 일반 본문 AA 기준을 충족합니다. 위 미리보기에서 실제 사용할 조합을 바꿔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무너집니다
노랑이나 빨강 같은 원색을 추가하면 초등 교재가 됩니다. 이 배색이 노린 것은 교실의 향수이지 어린이 취향이 아닙니다. 그리고 칠판 초록을 배경 전면에 쓰는 것도 피하세요. 흰 글씨를 얹으면 대비는 나오지만 화면 전체가 칠판이 되어 오래 보기 어렵습니다.
글꼴과 질감
약간 둥근 고딕이나 손글씨 느낌이 옅게 섞인 제목 글꼴이 어울립니다. 다만 분필 질감을 흉내 낸 글꼴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배색이 이미 분필을 말하고 있어서 글꼴까지 같은 말을 하면 유치해집니다. 종이 질감을 아주 옅게 넣으면 갱지의 결이 살아납니다.
이런 곳에 쓰면
- 학습 앱
- 스터디 로그
- 교사 포트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