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의 색
포장마차의 주황은 경고색이 아니라 초대색입니다.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두면 조명이 되고, 밝은 배경에 두면 스티커가 됩니다. 국물색 베이지를 넓게 깔고 주황은 헤더와 버튼에만 쓰는 편이 배고프지 않게 보입니다.
왜 이 다섯 색인가
포장마차의 주황은 다른 주황과 다릅니다. 형광이 아니라 천막을 통과한 빛이라 한 겹 걸러진 색입니다. 그래서 채도를 최대로 올리면 오히려 그 장면에서 멀어집니다. 이 배색은 주황 하나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를 전부 음식과 어둠으로 채웠습니다. 베이지는 국물, 밤색은 간장, 검정은 천막 밖입니다. 노란 계열을 하나 더 둔 것은 조명이 아니라 어묵 꼬치 쪽입니다. 먹을 것에서 나온 색이 절반이라 배가 고파지는 팔레트입니다.
화면에 앉히는 순서
밝게 갈 것인지 어둡게 갈 것인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밝게 간다면 국물 베이지를 배경으로 깔고 주황을 헤더와 버튼에만 씁니다. 어둡게 간다면 천막 밖 어둠을 배경으로 하고 주황을 조명처럼 카드 테두리와 제목에 씁니다. 두 방식을 섞지 마세요. 간장 밤색은 어느 쪽에서든 본문이나 구분선을 맡습니다. 어묵 꼬치 색은 주황의 한 단계 아래라, 주황이 이미 있는 곳 근처에서 보조로만 쓰는 편이 좋습니다.
대비와 가독성
천막 밖 어둠(#2B211C) 배경에 천막 주황(#F28C28) 본문을 놓으면 대비는 6.40:1입니다. 일반 본문 AA 기준 4.5:1을 충족합니다. 어묵 꼬치(#E8B86D)를 버튼 배경으로 쓰면 짙은색 글자가 두 후보 중 대비가 더 높고 9.54:1입니다. 일반 본문 AA 기준을 충족합니다. 위 미리보기에서 실제 사용할 조합을 바꿔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무너집니다
빨강을 추가하면 곧바로 중국집 간판이 됩니다. 주황 계열이 이미 둘이라 붉은 쪽으로 한 발만 더 가도 균형이 무너집니다. 주황을 배경 전면에 까는 것도 피하세요. 포장마차의 주황은 어둠 속에 있을 때만 조명이고, 화면을 가득 채우면 경고색이 됩니다.
글꼴과 질감
손글씨 느낌이 살짝 섞인 굵은 제목 글꼴이 잘 맞습니다. 메뉴판의 정서가 그렇습니다. 다만 본문까지 손글씨로 가면 읽기 어려우니 본문은 평범한 고딕으로 두세요. 종이 질감이나 아주 미세한 노이즈를 얹으면 천막의 거친 표면이 표현됩니다.
이런 곳에 쓰면
- 푸드 트럭 메뉴
- 겨울 캠페인
- 팟캐스트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