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위가 재는 것
리는 거리를 재던 단위입니다. 지금 흔히 환산하는 1리는 약 0.393km, 392.7m입니다. 십 리면 약 3.9km, 백 리면 약 39km입니다. 속담과 노래에 남은 천 리, 십 리는 정확한 측량이 아니라 멀다는 감각입니다. 그래서 천 리 길을 393km로 계산해 도보 계획을 세우면 문학을 지도로 오해한 것입니다. 실제 거리 계산은 킬로미터와 미터가 맞습니다. 리는 글을 읽을 때 규모를 가늠하는 장치로 남겨 두면 됩니다.
오늘 어디서 만나나
지명(십리, 삼리), 산행 표지, 옛 문헌, 드라마 대사에 리가 남습니다. 내비게이션은 km만 말합니다. 서울 시내 한 구의 폭이 십 리 안팎인 곳이 있어, 십 리 길을 도심 한 판으로 상상하면 대략 맞습니다. 다만 고개의 십 리와 평지의 십 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리는 거리이지 시간이 아닙니다. 버스 한 정거장을 리로 바꾸지 마세요.
환산
리 × 0.3927 ≈ km. 십 리 ≈ 3.93km, 백 리 ≈ 39.3km, 천 리 ≈ 393km입니다. 마라톤 42.195km는 약 107리입니다. 이 숫자를 외울 필요는 없고, ‘십 리는 4km가 조금 못 된다’ 정도면 글을 읽을 때 충분합니다. 정확한 측량은 지도의 km를 쓰세요.
숫자가 속이는 지점
중국의 리(시리)와 한국의 리를 같은 값으로 읽는 일입니다. 시대와 나라마다 리의 길이가 달랐습니다. 번역 소설의 리를 한국 리로 환산하면 거리가 어긋납니다. 두 번째는 속담의 리를 측량으로 믿는 일입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는 시작의 비유이지 393km의 도보입니다. 세 번째는 산행 앱의 km를 리로 바꿔 자랑하는 일입니다.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덜 속습니다
실무는 km, 문학은 리. 지명을 설명할 때만 ‘예전 십 리, 지금은 약 4km’처럼 병기하세요. 길 안내를 리로 하면 도착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