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위가 재는 것
돈은 질량 단위로, 1돈은 3.75g입니다. 10돈이 1냥, 10냥이 1근이라는 옛 관계가 책에 남아 있으나, 지금 일상에서 돈이 쓰이는 자리는 거의 금은방과 한의원입니다. 금 한 돈은 3.75g의 금입니다. 시세가 그램당으로 공시되어도 손님과 주인은 돈으로 말합니다. 돈은 화폐의 돈과 한글 표기가 같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문맥이 금이면 무게이고, 문맥이 가격이면 화폐입니다. 소리만 듣고는 구별이 안 됩니다.
오늘 어디서 만나나
돌반지, 돌 팔찌, 투자용 골드바를 살 때 ‘두 돈짜리’처럼 말합니다. 두 돈은 7.5g입니다. 순도와 공임을 빼면 시세×무게가 재료 값입니다. 한약 처방에서도 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자리의 돈은 금이 아니라 약재 무게입니다. 같은 글자가 두 업계에 살아 있습니다. 일상 요리에서 돈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자리는 그램입니다.
환산
돈 × 3.75 = 그램. 그램 ÷ 3.75 = 돈. 한 돈은 3.75g, 다섯 돈은 18.75g, 열 돈은 37.5g입니다. 금 시세가 그램당으로 나와 있으면 돈 시세는 그 값에 3.75를 곱하면 됩니다. 반대로 돈 시세만 있으면 3.75로 나눠 그램당을 얻습니다. 이 페이지 환산기의 돈 칸이 그 계산입니다.
숫자가 속이는 지점
순금 한 돈과 14K 한 돈을 같은 값으로 보는 일입니다. 돈은 무게이지 순도가 아닙니다. 공임과 부가세가 시세 밖에 붙는 것도 함정입니다. 시세만 검색하고 가서 시세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안 맞습니다. 또, 화폐의 ‘돈 좀 있다’와 무게의 ‘한 돈’을 자막이나 기사에서 섞어 쓰는 말장난이 오해를 만듭니다.
이렇게 말하면 덜 속습니다
금이면 ‘3.75g, 한 돈’처럼 그램을 먼저 적으세요. 가격을 말할 때는 ‘원’을 붙여 무게와 화폐를 분리합니다. 한약이면 처방전의 단위를 임의로 바꾸지 말고 그대로 따르되, 집안 민간 처방을 돈으로 재연하지는 마세요. 이 글은 약의 용량을 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