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어떻게는 어찌하다의 활용으로, 방법·정도·상태를 묻거나 설명하는 부사입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어떻게 보여요가 그 자리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구어 축약입니다. 뒤에 이미 해라는 행위가 들어 있어서, 방법을 묻는 질문이 아니라 난처함을 드러내는 말에 가깝습니다. 어떡할까요는 어떻게 할까요의 줄임이라 구어에서는 쓰이지만, 안내문에는 어떻게 할까요가 더 단정합니다. 어떻해는 표준이 아닙니다.
오늘 쓰이면
고객이 ‘환불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으면 절차를 묻는 것이고, ‘아이고 어떡해’는 일이 틀어졌을 때의 탄식입니다. 같은 상담 창에서도 두 문장이 나란히 나옵니다. 매뉴얼 문장은 어떻게를 쓰고, 캐릭터 대사나 짧은 채팅은 어떡해를 씁니다. 자리를 바꾸면 톤이 한꺼번에 달라집니다.
자주 빠지는 함정
발음이 비슷해서 방법을 묻는 문장에 어떡해를 넣는 일이 많습니다. ‘비밀번호를 어떡해 바꾸나요?’는 탄식이 섞인 질문처럼 들립니다. 반대로 정말 난처한 자리에 어떻게만 쓰면 차갑습니다. 표기 오류와 톤의 오류가 한 쌍입니다.
한 줄로 기억하는 법
방법을 물으면 어떻게, 손을 들고 탄식하면 어떡해. 뒤에 하나요, 되나요처럼 질문이 이어지면 어떻게 쪽이 안전합니다.
비슷한 짝
되 / 돼 — 둘 다 줄임이 있는 활용입니다. 되어가 돼이듯, 어떻게 해가 어떡해입니다. 줄이기 전의 문장을 복원해 보면 표기가 갈립니다.
이 규칙이 칼이 되면
문학 작품의 대사에서 어떻게와 어떡해를 섞어 쓰는 것은 캐릭터의 말투입니다. 그 자리를 맞춤법 시험처럼 재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편의 규칙은 안내문, 도움말, 고객 답변처럼 오해가 비용이 되는 글에 먼저 적용하세요.